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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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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리타'양철북'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폴커 쉴렌도르프 감독의 작품.

정치적 자유를 찾아 서독과 동독을 넘나드는 한 여성 테러리스트의 여정을 담았다. 마지막 장면의 비극적 여운을 놓치지 말 것. 1970년대 서독. 적군파에 가담, 테러를 통해 이상사회를 만들려던 리타는 테러에 회의를 느끼고 동독으로 망명한다.

리타는 날염공장 여공으로, 어린이 캠프 교사로 신분을 바꿔보지만 곧 과거 전력이 드러나고 서독 정부는 동독 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한다. 12세가.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의 엽기적 상상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 데뷔작.

병구(신하균)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청년이다. 그는 유제화학 강만식 사장(백윤식)을 외계인으로 지목하고 납치한다. 경찰은 강 사장 구출에 나서고 병구는 강 사장을 고문해 외계인이라는 자백을 얻어내려 하는데…. 잔인함과 코믹함, 사회적 병리와 개인적 고통을 하나로 엮어내는 감각이 개성적이다. 신하균과 백윤식의 팽팽한 연기대결이 영화 '미저리'를 연상시킨다. 영화 마니아용. 18세가.

★은 한국일보 영화팀 추천작.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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