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그 결과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과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A4·5면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14일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국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마약 수출, 위조 지폐 제작 등 불법적이고 반 인륜적인 문제도 핵 및 미사일 문제와 함께 포괄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반 인륜적인 물건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는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북 선제공격 등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는 미국측 입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한반도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리가 입는 피해의 정도는 차원이 다른 만큼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원칙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미국이 선택 가능한 방안을 모두 봉쇄하는 합의를 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 용산기지 이전의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노력하되 미 2사단 이전은 한반도의 제반 정세를 감안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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