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이번에는 LA레이커스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샌안토니오는 2000∼2001시즌(4패), 2001∼2002시즌(1승4패) 플레이오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거함 레이커스에 무릎을 꿇어 98∼99시즌 챔프로서의 체면을 구겼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가 이번에는 4연패(連覇)를 노리는 LA레이커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서부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8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팀 던컨(27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코비 브라이언트(36점)―샤킬 오닐(20점 12리바운드) 콤비가 분전한 레이커스를 96―94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 3승2패로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을 남겨 놓았다.
샌안토니오는 2쿼터 한때 47―26으로 앞선데다 80―64, 16점차로 4쿼터를 맞아 낙승이 예상됐다. 팀 던컨과 스티브 잭슨의 중거리슛으로 종료 7분20초전 87―71로 여유 있게 앞선 샌안토니오는 그러나 브라이언트에게 13점(3점포 3개)을 허용하고 19초전 오닐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95―94, 턱밑까지 쫓겼다. 15초전 스티븐 잭슨이 자유투 1개로 1점을 추가, 96―94를 만든 샌안토니오는 3초전 로버트 오리가 던진 역전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오는 것을 보고서야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댈러스 매버릭스도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16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스티브 내시(25점)의 활약으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112―93으로 완파,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54―61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댈러스는 노비츠키와 라에프 라프렌츠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초반 65―63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후 쿼터 2분35초를 남겨 놓고 닉 밴 엑셀(18점)의 3점포가 터지며 78-69, 9점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주전인 애드리언 그리핀의 부상을 메우기 위해 나선 자라 벨(13점)은 동점포를 포함, 3쿼터에서만 9점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댈러스는 4쿼터에서도 내시와 노비츠키의 득점포를 앞세워 종료 4분33초전 100―83으로 17점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마무리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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