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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수입차는 비싸고 기름 많이 먹는다? NO!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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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를 맞아 수입차 시장에서도 '기름을 덜먹는'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중·대형 수입자동차 중 연료소비율이 낮은 모델은 1리터의 휘발유로 11.5㎞ 내외를 달릴 수 있다. 이 같은 연비는 현대 뉴 EF쏘나타 1.8DOHC(11.7㎞)보다 약간 낮은 수준. 수입차 업체들이 추천하는 '경제적 승용차'를 살펴본다.

벤츠 뉴 E 클래스 E200K

E200K에 장착된 4기통 컴프레서 엔진은 최고속도 시속 230㎞에 163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면서도 연비 역시 리터당 11.5㎞로 효율이 높다. 벤츠 관계자는 "엔진의 마찰 손실을 줄이는 한편 열 효율을 개선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또 "4기통 엔진이 가지고 있는 떨림을 보정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며, 6기통 엔진에 버금가는 파워를 제공하면서도 소음 수준은 낮췄다"고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6,850만원.

포드 토러스

토러스는 1985년 탄생한 이후 에어로 다이내믹한 스타일링과 V6엔진의 넘치는 파워로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서 93년부터 5년 동안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차지했던 포드의 대표모델이다. 토러스는 V6 3.0리터 듀라텍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듀라텍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을 채택해 무게가 가볍고 응답성이 뛰어나며, 최고 출력 203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표준 연비도 9.4㎞/ℓ로 높은 편이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030만원. 디럭스모델은 3,780만원.

폭스바겐 보라

보라 2.0은 1,984㏄ 4기통 SOHC엔진을 탑재, 최고 115마력 최고속도 시속 192㎞의 탄탄한 주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보라의 연비는 11㎞/ℓ, 차체는 아연 도금 강판으로 만들어져 12년간 부식방지를 보증한다. 미국에서는 제타(Jett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JD 파워(J.D. Power & Associates)사의 자동차 부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중소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은 3,280만원.

볼보 S60

S60는 유연성과 연비가 우수한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S60dpsms 2.4리터 저압터보엔진 (연비 9.7㎞/ℓ)과 2.4리터 자연흡기 엔진 (연비 9.9㎞/ℓ)의 2가지 종류가 있다. 자동5단 변속기가 있어 운전자의 스타일에 따라 기어가 자동 변속되는 인공지능 퍼지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S60의 판매가격은 S60 2.4가 5,250만원이고, S60 2.4터보는 5,790만원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수입차 업체들이 2,000만∼3,000만원대 모델을 속속 내 놓으면서 '수입차는 고가'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3,000㏄ 이상, 5,000만원 이상의 모델이 수입차 판매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렉서스 ES300(5,680만원)이 국산 대형세단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무기로 '수입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계기로 점차 수입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드코리아,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이 2,000만∼3,000만원대 모델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을 두드리는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포드 몬데오는 2.0리터 145마력의 신형 듀라텍 HE엔진을 탑재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또 전자 제동력 보조 장치(EBA)가 기본으로 장착되었고, 고객의 안전을 위하여 지능형 안전시스템(IPS)을 적용하였다. 2,990만원(Deluxe 모델)에 판매된다.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폭스바겐 뉴비틀과 크라이슬러 PT크루저를 눈여겨 볼만하다. '딱정벌레 차'로 잘 알려진 폭스바겐 뉴비틀은 특히 빨강 노랑 검정을 비롯, 사이버 그린, 테크노 블루, 메탈릭 실버 등에 이르기까지 독특하고 다양한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옵션 모델의 경우 2,980만원이며, 디럭스 옵션 모델의 경우 3,290만원이다.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는 84년 지프와 캐러밴에 이은 크라이슬러의 주력 모델. 복고풍 외관과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겸비했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시트배열을 1∼5인승까지 맘대로 바꿀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3,690만원.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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