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부산항의 마비상태가 지속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광양항도 포화상태에 들어간 데 이어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도 조합원들의 작업기피 등으로 평소 운송량의 10%만 처리하는 등 최악의 물류대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을 재개했으나 정부측의 파업해제 등 선 정상화 요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렬돼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A3·4·5·B1면부산항 각 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신선대부두의 봉쇄가 풀리면서 35% 수준으로 다소 나아졌으나 야적장 장치율은 평균 81%를 웃돌아 3부두와 4부두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한진해운 등 일부 대형 선사들은 부산항 기능이 마비되자 기항지를 중국 상하이로 옮기는 등 부산항 이탈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 광양항도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의 계속된 파업으로 컨테이너부두 화물 반출입량이 평소의 4.7%에 불과했다. 수도권 지역의 수출용 컨테이너 수송을 맡고 있는 경인ICD는 오후 들어 일부 조합원들이 부산지부에 대한 동조파업에 돌입한 데다 부산항에서 화물트럭들이 발이 묶이는 바람에 운송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파업을 주도한 부산지부 동부지회장 김모(40)씨 등 지도부와 강성조합원 7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또 현재 신선대부두에 주차돼 있는 600여대의 화물차량에 대한 차적조회를 실시해 차주의 신원을 파악한 뒤 업무방해혐의로 전원 연행,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화물연대 충청지부 당진지회는 이날 운송비 15% 인상안에 합의, 그동안 중단됐던 한보철강 화물운송이 14일부터 재개된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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