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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車안전시스템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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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얼음 낀 도로나 미끄러운 빗길은 자동차 안전운행의 복병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악천후와 나쁜 도로 사정에서도 차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심혈을 다해 개발하고 있는 첨단 안전 시스템들 때문이다. 자동차의 첨단 안전 기술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첨단 제동 시스템과 에어백 분야의 부품 기술로 대별된다.안전한 제동을 가능케 하는 기술

안전한 운전을 위해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술은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과 트랙 컨트롤 시스템(TCS)이다. ABS는 빙판길 주행 시 짧은 시간 안에 자동차 바퀴를 잠그고 푸는 동작을 반복, 미끄럼을 방지하고 조향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TCS는 언덕길이나 빙판길에서 출발할 때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자동으로 브레이크와 엔진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차량자세 제어장치(ESP)도 주목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커브길이나 장애물 출현 등 위험상황이 돌발했을 때 자동차의 네 바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부드럽게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바퀴 각각의 힘과 접지면을 달리함으로써 안전한 조향을 가능케 하는 '꿈의 기술'이다. ESP는 현재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의 일부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독일의 보쉬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현대모비스는 2004년까지 ESP 기술을 개발, 국내 완성차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성능이 향상된 ABS 8·TCS 8·ESP 8 기술도 독일 보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팽창이 자동 조절되는 첨단 에어백

첨단 제동 시스템이 갖가지 위험상황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라면, 에어백 시스템은 사고 발생시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직접적인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에어백은 충돌시 일률적으로 팽창해 1차원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그쳤지만, 현재 충돌 상황과 운전자의 위치·체형에 따라 팽창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돼 3차원적으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승객의 위치·안전 벨트 착용 여부·충돌 강도를 감지, 충돌 시 에어백의 팽창 압력이 2단계로 자동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에어백은 동일한 압력으로 터지는 기존 에어백과 달리, 승객의 위치가 운전석과 가까운 경우·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운행속도가 30∼35㎞ 미만일 경우에는 약하게 (기존 에어백이 터지는 압력의 10분의7 수준) 터진다. 그 밖에 승객을 보호해야 할 상황에는 에어백이 강하게(기존 에어백 보다 10∼15% 세게) 팽창한다. 즉 충돌상황에 따라 강약이 조절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해외 주요 메이커의 완성차 일부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이 에어백은 안전 벨트 착용 여부·충돌 강도뿐 아니라 승객 감지 센서에 의해 탑승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 등의 정보까지 고려해 에어백의 팽창 크기와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의 브리드와 기술제휴를 체결, 올 7월까지 이 인공 지능형 에어백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차량의 측면 충돌시 운전자의 머리 부분과 여성 및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커튼 에어백'도 있다. 이 에어백은 6∼7초간 팽창이 지속되는 특징이 잇다. 커튼 에어백은 현재 국내의 에쿠스와 쏘렌토 차종에 쓰이고 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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