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콜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면서 장장 40∼50분에 걸쳐 그동안 불거졌던 금리인하 외압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그는 기자들에게 "왜 외압설에 대해선 질문을 안하냐"고 자청해서 운을 뗀 뒤 "외압은 하늘에 맹세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금리인하를 시사하기 전날인 4월29일 청와대에서 경기대책 회의를 가졌지만, 이미 5일전에 한은 집행부와의 난상토론을 거쳐 '성장률이 4%에 현저히 못 미칠 경우 금리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회의에선 재정경제부와 한은이 사전에 준비해온 자료가 거의 비슷했으며 다만 재경부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명시한 반면 한은은 "검토해야 한다"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밖에도 "경기 부양책 필요 없다"고 했던 4월17일 국회 보고 후 불과 2주만에 입장이 바뀐 이유로 사스와 북한 핵 보유 시인을 내세웠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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