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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그냥 지나치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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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그냥 지나치신다고요?"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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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을 알아 보는 이에게 나물은 '황금'에 못잖다. 하지만 나물 종류를 식별할 수 없는 대다수 일반인들은 산나물을 보고서도 그냥 지나치는 '눈뜬 장님'이 되기 십상이다.봄나물 산행에 나서기 전 미리 나물 종류를 보고 산에 오르면 큰 도움이 된다.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 인근에 있는 강원도농업기술원 산하 산채시험장(033―335―4617)에 들르면 각종 나물들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재배중인 봄나물은 두릅 곰취 영아자 곤달비 등 50여가지. 노천 시험장에 종류별로 재배되고 있어 한 눈에 관찰, 비교할 수 있다. 안수용 소장은 "무료로 개방되는 시험장에 한 해 1만여명의 일반인이 찾아 온다"고말한다.

야성이 강한 산나물을 밭작물로 재배하는 농민들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태기산 산채작목회(033―336―0435) 소속 40여 농가는 곰취 곤드레 영아자 잔대 어수리 산마늘 누룩취 참나물 등 15가지 산나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밭에서 산나물을 따 가거나 구입도 가능하다.

박종학 회장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산나물을 직접 가공, 도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가공 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의욕을 과시했다.

/평창=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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