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서 연둣빛 나무는 청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맘때 녹음 짙은 홍릉수목원을 거닐면 나무의 고마움도 깨닫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다.임업연구원 부속인 홍릉수목원은 1922년 일제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수목원이다. 원래 명성황후 민비의 능인 홍릉이 있었으나 지금은 경기 금곡으로 이장돼 터만 남았다. 수목원 13만여평 가운데 공개된 곳은 3만평에 불과하지만 수수한 야생화 향기와 꾀꼬리 소리에 취해 느긋하게 걷다 보면 3시간이 훌쩍 지난다. 홍릉수목원은 침엽수원 활엽수원 관목원 초본식물원 등 9개의 전문 수목원을 비롯해 자연학습장 환경보존림 외국수목원 약용식물원 고산식물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관람은 일요일만 가능하며 평일엔 사전 예약한 단체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데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 입장료는 없고 음식물 반입은 안 된다. (02)961―2651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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