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조기 종결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3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와 소비지출 등을 전망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4.5로 전달(90.4)보다 4.1포인트 올랐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90.8로 전월(78.9)에 비해 11.9포인트나 늘어 향후 경기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98.6으로 전월(96.0)에 비해 올랐으며,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98.5를 기록, 전월(98.7)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102.5)와 30대(96.6), 60대 이상(95.1)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92.3)와 50대(92.6)는 낮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전달(63.9)보다 0.8포인트 오른 64.7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지수 모두 100에 못 미쳐 비관적인 견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평가지수는 현재의 경기가 6개월 전보다 좋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경우 100 이상, 적으면 100 이하로 나타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로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생활형편이 너무 안 좋아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으므로 추세 전환을 확인하려면 2∼3개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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