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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해…" 조폭의 목숨건 순애보/MBC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 안재모·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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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해…" 조폭의 목숨건 순애보/MBC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 안재모·한은정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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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순애보다. 로맨틱 코미디 '위풍당당 그녀'의 바통을 넘겨받은 MBC 새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연출 이대영)가 14일 첫 전파를 탄다.1996년 발표돼 200만부가 팔려나간 하병무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남자의 향기'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남매 아닌 남매가 된 첫사랑 여인을 위해 조폭이 돼 목숨까지 버리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다. 향기로운 남자 권혁수 역은 '야인시대' 김두한으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모(24), 비련의 여인 신은혜 역은 CF 스타 한은정(23)이 맡았다.

안재모는 "소설을 감명 깊게 읽었다. 혁수는 남자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물인데다, 멜로 연기로도 인정 받고 싶은 욕심에 망설임 없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실제 안재모의 모습은 브라운관 속에서나마 한때 '한 주먹' 날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앳되고 여려 보였다. 특히 손이 작고 고왔다. "대본에서 '손이 참 크다'는 대사를 보고 쑥스러워 웃었다"던 그는 곧 자신감을 내보인다. "싸움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분량이나 강도는 '야인시대'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액션스쿨 등에서 틈틈이 무술을 익혀 액션 연기는 자신이 있다. 액션 장면 찍을 땐 스태프들도 '아! 역시' 하고 인정해준다."

오히려 그는 혁수에게서 '김두한'의 잔상이 묻어나지 않을까 고민이다. 고교 시절을 그린 첫 회 촬영 때 "교복 입은 모습이 귀엽고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한시름 놓았다.

그의 주된 관심은 '안재모표 멜로'를 선보이는 것. "멜로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빛과 감정 처리다. 화면 밖에서도 혁수로 살려고 노력한다."

소설로, 영화로 잘 알려진 얘기라 자칫 식상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그는 "요즘 시청자들은 무척 예리해 새로운 것 보여준다고 어설프게 했다가는 욕만 먹는다"며 "오히려 친숙한 얘기를 잘 다듬어냈을 때 시청자들이 좋아하고 감동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정도 "한은정표 신은혜를 보여주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그 동안 드라마와 CF에서 주로 톡톡 튀는 역할을 맡아 멜로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원작의 은혜는 청순 그 자체지만 시대가 바뀌었으니 사랑 앞에선 여리지만 밝고 당당한 면도 갖춘 새 캐릭터로 승부하겠다."

사실 한은정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뒤 MBC 홈페이지에는 "너무 안 어울린다" "연기자 바꿔라" 등 원작 애독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런 지적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애정의 표현이라면 고맙지만 솔직히 그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할 일이 없길래 그러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영 PD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중요 에피소드의 배경을 바꾸는 등 시대 변화를 가미했다"면서 "사랑에 목숨 건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실감나게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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