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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99>제임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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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99>제임스타운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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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년 5월14일 아메리카 버지니아의 한 반도에 최초의 영국 식민지 제임스타운이 건설됐다. 제임스타운이라는 이름은 당시 영국 국왕 제임스1세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존 스미스 선장을 따라 이 미지의 땅에 온 144명의 영국인들은 풍토병과 악천후를 비롯한 열악한 생활 조건 때문에 큰 고생을 했지만, 이 식민지를 떠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주었다.제임스타운은 1619년 아메리카 최초의 식민지의회가 그 곳에 설치되면서 식민지의 수도가 되었고 노예 수입 등을 통해 번창했다. 그러나 1676년 원주민과의 전투를 위한 예산 규모를 둘러싸고 너새니얼 베이컨의 지휘 아래 농민 반란이 일어나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데다 몇 해 뒤의 큰 화재로 건물 다수가 소실돼, 1699년 식민지 수도는 제임스타운 북동쪽 10km 지점의 윌리엄스버그로 옮겨졌다. 그 뒤 제임스타운은 폐허로 변했고, 반도는 침식돼 섬이 되었다. 1936년 미국 정부는 제임스타운을 식민지 시대 역사 공원으로 설정해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

제임스타운에 영국인들을 보낸 것은 버지니아회사다. 버지니아회사는 1606년 4월 런던과 플리머스의 상인들이 국왕에게 특허를 얻어 만든 두 개의 식민지 건설 회사(런던 회사와 플리머스 회사)를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이 가운데 버지니아에 제임스타운 식민지를 건설한 것은 런던회사다. 플리머스회사는 1620년 메이플라워호에 이민단을 태워 매사추세츠로 보내 식민지를 건설했다. 이들 매사추세츠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도착한 땅 이름을 출발지 이름을 따 플리머스라고 지었다. 첫 식민지가 들어선 지역답게, 버지니아는 독립 전쟁 때까지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들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또 남북전쟁 때는 남부의 중심 세력을 이루었던 터라 전적(戰蹟)이 많이 남아 있다.

고종석/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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