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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면의 美 키우는 W세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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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면의 美 키우는 W세대 바란다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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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5월이다. 국내에서는는 미스코리아대회, 해외에서는 세계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스 유니버스대회 등을 앞두고 있다. 미의 계절을 맞아 W세대가 손꼽는 미인의 기준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젊은 세대가 보는 미인의 기준이 기성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은 '작은 얼굴'이다. 쏟아지는 TV 방영물과 인터넷의 발달로 연예인은 이제 우리 일상에 늘 함께하는 친숙한 존재가 됐다. 이들은 대부분 얼굴이 작다. 요즈음 W세대에게 연예인은 동경의 대상을 넘어 모방의 대상이다. 연예인들에 대한 맹목적인 모방심리 때문인지, W세대들은 아무리 뚜렷하고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졌다 하더라도, 얼굴이 큰 편이면 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다.

두 번째로는 스타일이다. W세대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미팅을 할 때 예전엔 예쁘다, 잘생겼다 는 정도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요즈음엔 '스타일이 어떤데'라는 식으로 매우 구체적이다. 스타일이란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옷을 입었을 때의 맵시 정도라 할 것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얼마나 예쁘고 멋있게 입냐 라는 의미가 강하다. 여기다 적당히 뻗어있는 팔과 다리,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체형, 보통 이하 크기의 얼굴, 평균이상의 키 등도 스타일을 평가하는 요소이기도하다.

특히 W세대들에게 스타일이란, 그 사람의 미적 측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의 이미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지, 그 사람의 성실도를 재는 척도이기도 하다.

작은 얼굴과 스타일. 이 두 단어가 요즘 W세대들이 생각하는 남녀 공통의 미의 기본 조건이 아닌가 싶다. 여기다 하얗고 고운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리결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미인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고운 피부는 이른바 꽃미남이라고 해서, 요즘에는 남성들의 중요한 미의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유행을 따르는 외모와 달리 불변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내적인 미가 바로 그것이다. 요즘 W세대들이 망각하고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외형적인 미만 좇아 성형수술을 남발하는 것도 바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겉 모습이 빼어나도 품위를 지키지 못하면 진정한 미인이 될 수 없다.

젊은 세대는 간과하지만 아름다움 역시 선천적인 것 이외에도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후천적인 면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외적인 아름다움에는 항상 내적인 인격의 성숙미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자세가 뒤따라야 한다. 외모에만 골몰하는 W세대들이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민 복 기 대구세브란스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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