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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중고차 지금 사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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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중고차 지금 사러 가세요"

입력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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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동차 시장은 전례 없는 불황을 맞고 있다. 게다가 중고차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자동차 중고차 시장 또한 갑작스러운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구입의 적기라는 것이 중고차 업계의 설명이다.어디서 사야 하나 중고차를 살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어디에서 사야 하느냐다. 여유가 있다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중고차 매매 중개상을 돌며 발 품을 팔면 된다. 하지만 아직도 품질보증이나 애프터서비스(A/S)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가격이 약간 높더라도 믿을 수 있는 차를 사고 싶다면 대형 전문 매장이나 중고차 전문 경매장을 찾으면 된다. 대형 전문 매장들은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보험, 정비 등 원 스톱 서비스와 품질보증제도 등을 시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또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인터넷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다. 다음, 엠파스 등 대형 사이트 20여개의 중고차 서비스를 연계한 메가오토(www.megaauto.com), SK의 중고차 쇼핑몰 엔카(www.encar.com) 등 전문 사이트들을 비롯, 롯데닷컴(www.lotte.com), 옥션(www.auction.co.kr) 등 종합 쇼핑몰에서도 중고차 거래를 시작했다. 인터넷 중고차 시장은 시세정보 등 다양한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중간마진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사고 차량은 절대 금물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한 사고 차량을 사거나, 주행 거리 조작으로 실제보다 훨씬 낡은 차를 속아서 사게 되는 경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차량의 판별이다. 사고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맑은 날 외관의 페인트 상태를 살펴보거나 보닛을 열어 엔진 룸을 보는 것이다. 충돌로 인해 손상을 입었던 부위는 표시가 난다. 이밖에 주행 시 심한 바람소리가 들리거나, 타이어가 한 쪽으로 닳은 것 등도 사고 차량의 징후다.

시험주행으로 마무리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끝나면 실제로 차를 타면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차 상태가 깨끗한 것도 중요하지만 시승을 통해 자동차의 여러 성능이 각기 제 기능을 다하는 지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 자동차 정보사이트 '메가오토'를 운영하는 아이컴즈콤의 김동헌 사장은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지, 차 하체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지, 기어 변속시 충격이 있는지,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동력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브레이크가 밀리지는 않는지 정도만 확인해도 중고차를 사고 후회할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1. 외관은 차량 관리 수준을 말해준다.

밝은 곳에서 차량 외관을 비스듬한 각도에서 보면 잔 굴곡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외부의 굴곡 여부는 이전 소유주가 차를 어떻게 몰았는지, 차량 관리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2. 엔진 상태를 알려면 시동을 걸어 봐야 한다.

우선 시동을 건 후 2∼3분 간 공회전을 해 본다. 그 후에도 엔진 소리가 계속 거칠게 나거나 반복 소음이 있다면 베어링이나 타이밍 벨트 등 엔진 부품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계기판을 봤을 때 RPM이 700∼800 사이를 벗어나 있거나 게이지의 떨림이 있다면 엔진이 불량한 것이다. 계기판의 주행거리는 차량 상태를 판단하는데 결정적이지 않지만, 1년 평균 2만㎞ 정도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3. 자동차 문은 세심하게 열어 봐야 한다.

자동차 문의 이상은 소음을 일으켜 운전에 방해가 된다. 여닫을 때 나는 소리와 주변 틈새가 균일한지 확인한다. 문을 열고 테두리에 붙어있는 실리콘이 다른 문들과 동일한 지도 점검해야 한다. 유난히 유리창이 더디게 여 닫힌다거나 때론 멈추기까지 한다면 문에 심한 충격이 있었거나 윈도 모터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4. 하우스에 문제가 있다면 사지 않는다.

엔진 룸을 열었을 때 가장 안쪽의 양 바퀴 위로 연결되어 있는 손바닥만한 둥근 모양의 것을 흔히 '하우스'라고 부르는데, 바퀴에서 올라온 쇽업소버를 지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곳까지 손 본 흔적이 있다면 차 값이 아무리 싸도 구입하면 안 된다. 도색이 다른 부분과 맞지 않는다든지, 기존 용접선이 아닌 흔적들, 그리고 하우스를 고정시키는 볼트의 이질감 등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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