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 등 3대 증시 개편방안이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되, 본부를 부산에 두는 것으로 최종 낙착될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3일 "지난 3월 단일 지주회사로 통합하기로 결정했으나, 선물거래소와 부산시측 반발이 심해 통합방안을 이같이 수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월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3개 거래소를 단일 지주회사로 통합해 각 거래소를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하되 청산·결제 기능과 전산은 별도의 독립회사나 기구를 만들어 담당케 한다는 방안을 채택한 바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수정안은 단일거래소로 통합해 증시 효율성을 제고하면서도 부산의 주장도 수용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안에 대해 증권거래소와 부산시 등이 모두 동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선물거래소가 단일거래소 통합시 선물회사의 존폐가 문제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서울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등의 기획·인사·총무 부서 200여명 등 본부기능이 부산으로 옮기게 돼, 사실상 부산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주가지수 선물을 부산에 이관하는 내년 1월 1일까지 통합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하지만, 지주회사 방안에 대해서도 부산시가 강력 반발,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내년 1월전까지 결론을 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