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13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 등재 이후 2주만에 공식등판, 구위를 점검했으나 만족스런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텍사스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에서 재활훈련중인 박찬호는 이날 텍사스 알링턴 인근 프리스코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얄스 산하 위치타 랭글러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3자책)하는 등 여전히 구위가 흔들렸으나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은 3개를 잡아낸 반면 폭투 1개에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각각 2개씩 내줘 컨트롤이 정상이 아니었다.
홈런은 얻어 맞지 않았으나 6피안타 중 3개가 2루타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3회에 기록한 148㎞. 총 투구수 86개중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프리스코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 15―7로 위치타를 대파했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첫 공식 경기 출장이었던 박찬호는 '직구 컨트롤에 집중하라'는 벅 쇼월터 감독의 주문대로 1회부터 직구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박찬호는 한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출전한 후 23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 선발등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나 현재 구위로 봐 복귀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높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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