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2시께 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 가공업체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 (주)하림의 공장에서 불이 나 닭고기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이날 불로 육가공공장을 제외한 정온실(가공한 닭을 보관하는 곳)과 본동 1, 2층 도계시설 및 냉장시설 등 총 2만2,800여㎡가 타 200여억원(회사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정온실의 전기 합선 및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헬기 2대, 전주·완산·군산·익산·김제소방서 소방차 50여대, 소방대원 270여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거센데다 우레탄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이날 오후 3시30분께에야 완전 진화됐다.
국내 닭고기 시장의 27%를 점유하고 있는 하림은 이날 불로 수개월동안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의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하림의 관계자는 "3월 준공한 경북 상주 공장과 김제 목우촌 등 전북의 6개 도계장을 이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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