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신생 정보통신(IT) 벤처기업 두 곳이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주)큐탑은 인터넷 온라인 두뇌검사 전문 사이트(www.qtop.co.kr·사진)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이다. 기존의 지능검사(IQ검사)로는 개개인의 두뇌발달수준이나 학습능력, 진로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기억력, 논리력, 산수능력 등 단편적인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뇌의 풍부한 감성 및 직관 능력을 배제한 채 좌뇌 부분의 지능에만 치중한다는 비판도 많다. 큐탑이 인천교육대학교 강호감 교수의 감수로 개발한 신개념 지능평가 프로그램은 좌뇌와 우뇌의 평가요소를 분리, 각각의 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지능과 정서능력(EQ)를 동시에 평가하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련된 전문가시스템을 동원, 적성과 학습능력, 두뇌 발달정도를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벌써 2,500여명이 사용했다. 한번 검사에 필요한 요금은 2만원이다.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등이 공동 지정하는 2003년 우수벤처기업으로 뽑힌 지모컴(www.zimocom.co.kr)은 1·25 인터넷 대란의 주범인 웜 바이러스 공격을 막아내는 기가비트급 인터넷 방화벽 장비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의 하드웨어 바이러스 방화벽 시스템 'RTF-WPS' 시리즈는 초당 1.4기가바이트(Gbps) 이상의 처리 능력을 갖춰 대규모, 초고속의 인터넷 네트워크에 적합하다.
기존 기가바이트급 방화벽의 경우 바이러스의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에 대처하려면 특정 포트를 일일이 막아야 했기 때문에 대처가 늦어 피해가 쉽게 확산됐다. 또 인터넷을 타고 전달되는 모든 패킷(데이터)을 일일이 검사해 내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속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줬다. 그러나 지모컴의 RTF-WPS는 전용 네트워크 프로세서 덕분에 침입탐지시스템(IDS)과 연동해 작동시켜도 속도의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모컴은 이 밖에도 초당 100메가비트(Mbps)급의 가상 사설망 시스템, 원격관리 시스템, 각종 침입 차단 시스템 등을 개발, 운영비가 저렴하고 신뢰도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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