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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24시간 영업" 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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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24시간 영업" 바람분다

입력
200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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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을 실시키로 결정, 국내 할인점에 종일 영업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홈플러스는 야간 쇼핑 고객의 편의를 위해 내달 2일부터 영등포점, 북수원점, 대구 성서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4개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4개 점포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전 매장을 24시간 정상 영업 한다. 단 월요일은 내부 정비를 위해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홈플러스는 24시간 시범 영업이 성과가 있을 경우 나머지 20개 전점포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할인점 중에는 뉴코아 킴스클럽 6개(강남 평촌 등)와 메가마트, 농협 하나로클럽 등의 일부 점포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전국적 점포망을 갖춘 메이저급 할인점이 24시간 영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의 24시간 연장 영업에 대해 국내 할인점 업계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인건비 증가 등 경영 효율성을 고려할 때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심야 영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야근 근무자에게는 시급을 150% 인상하고 야식대 지급, 교통비 일괄 지급 등 특근 수당을 대폭 증액했다.

할인점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와 3위인 롯데마트는 아직 24시간 연장 영업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마트는 부산 해운대점에 한해 하절기 동안 자정까지 1시간 연장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국 등 구미 유통 선진국에서는 24시간 영업이 일반적"이라며 "심야 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비용 부담이 다소 늘더라도 점포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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