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들의 도약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증권사들은 12일 반도체 산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으며 올해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인텔 발표에 힘입어 국내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아시아 투자전략가인 아자이 카퍼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기술주들에 투자 청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JP모건증권도 '아시아태평양 전략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만 등의 기술주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JP모건증권은 한국의 경우 내수 침체와 신용 하락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으나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며 미국 기술주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이점이 있다며 매수를 제안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등의 기술주와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수출주를 꼽았다.
LG투자증권은 기술주 중에서 보안, 무선인터넷, 스마트카드 관련주들을 향후 성장 주도주로 꼽았다. 최용호 연구원은 "보안업종의 경우 늘어나는 컴퓨터 바이러스와 해킹 등으로 전산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등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분야는 시장 확대로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도이치증권은 한국의 기술주들이 계절적인 약세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대증권도 기술주의 단기 고점이 4∼5월이 될 것이라며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현대증권은 기술주들의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취약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이달중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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