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잡지의 대명사 '플레이 보이'(사진)가 내년 1월 창간 50주년을 맞아 대변신을 모색하고 있다.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 잡지의 판매부수는 매월 300만 부로 1970년대 초 전성기의 절반에 불과하다.
성인 비디오와 인터넷 포르노 산업의 급성장은 물론, 맥심, 스터프, FHM 같은 경쟁지들의 맹추격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 보이는 작년 9월 맥심의 편집장 짐 카민스키를 영입해 편집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일반 여성의 올 누드 사진보다는 명사들의 '살짝 드러낸' 사진을 더 많이 게재할 계획이다. 또 화보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과 패션 관련 내용을 늘리고, 표지 모델의 인종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창업자 휴 헤프너는 27세 때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누드 사진을 600달러에 입수해 센터폴드(잡지 중간에 접어 넣는 대형사진)로 게재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재 경영자는 그의 딸 크리스티. 크리스티는 가혹한 구조 조정을 통해 경영난을 겪던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 지난해 케이블 방송과 비디오 판매 등 연예 사업 부문에서 3,24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그러나 잡지 출판 부문은 27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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