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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신화는 우리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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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신화는 우리가 쓴다"

입력
200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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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刮目相對).' 제2라운드에 접어든 2003시즌 프로야구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전승남(29·LG) 정성훈(23·현대), 이진영(23·SK), 조성환(27·롯데)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이들 4인방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평범한 선수였지만 올 시즌 들어 기량이 일취월장, 팀 성적을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상을 짚어봤다.전승남(29·LG)

지난 시즌 1과3분의2이닝을 포함, 올 시즌까지 36과3분의1이닝째 무실점행진으로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의 최다 이닝 무실점(49와3분의2이닝) 대기록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주무기는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싱커. 동계훈련 동안 김용수 코치로부터 배웠다는 싱커 앞에 타자들은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다. 1997년 LG에 입단한 전승남은 2001년까지 14승(17패)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도 11경기에 출전, 승패없이 방어율 6.35를 기록한 그저 그런 선수였다.

정성훈(23·현대)

타율 3할5푼(4위) 출루율 4할2푼9리(4위) 장타율 6할2푼5리(4위). 11일 현재 정성훈의 성적표다. 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올 시즌 초 기아가 박재홍을 영입하면서 현대에 현금 10억원과 함께 덤으로 준 선수다. 그러나 정성훈은 불방망이에 현대의 구멍이던 3루 핫코너까지 훌륭히 메워내며 현대의 트레이드 장부에 흑자를 기록하게 했다. 뛰어난 하체 이동과 수준급 배팅스피드를 앞세워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진영(23·SK)

타율 3할7푼(92타수 34안타)을 마크, 수위타자에 올라있다. 출루율(0.438)도 2위에 올라 있으며 득점권 타율은 4할7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자 3루에선 5할7푼1리의 순도높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99년 입단, 3년 연속 2할대 방망이에 머물던 이진영은 지난 시즌 3할(3할8리)을 치며 타격감을 익혔다. 중심이동이 뛰어나 구질을 가리지 않고 타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조성환(27·롯데)

4년차 '부산갈매기'인 조성환의 활약상은 꼴찌팀 선수 성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최다 안타 1위(41개), 도루 공동 1위(8개), 득점 공동 4위(21개), 타격 8위(3할3푼3리), 출루율 8위(4할3리)로 8개 구단 톱타자 중 단연 으뜸이다. 프로 데뷔 이후 한 차례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무명이었던 조성환은 겨울 전훈을 통해 약점이던 변화구와 몸쪽공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서 팀의 꼴찌 탈출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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