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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LA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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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LA의 힘"

입력
200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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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디펜딩챔피언다운 관록을 앞세워 2연패후 2연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년연속 패권을 노리는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4차전에서 최강듀오 샤킬 오닐(29점 17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35점)의 활약에 힘입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9―95로 물리쳤다.

정규 리그에서 샌안토니오와 4번 싸워 모두 패했던 레이커스는 이로써 2승2패로 7전4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균형을 잡았다. 승부의 고비가 될 5차전은 14일 샌안토니오에서, 6차전은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열린다.

레이커스는 2쿼터 중반까지 올시즌 MVP를 거머쥔 샌안토니오 팀 던컨(36점 9리바운드)에 눌려 한때 26―41로 15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레이커스는 그러나 3쿼터 종료 2분54초전 55―64로 뒤진 가운데 상대 던컨이 반칙 4개를 범해 잠시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덩크슛으로 출발, 데릭 피셔(17점)가 야투를 잇따라 성공시켰고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브라이언 쇼의 3점슛이 터져 71―67로 마감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종료 1분16초전까지 95―95로 팽팽히 맞서던 양팀의 진땀나는 승부는 결국 레이커스가 잇따라 가로채기에 성공하면서 결판이 났다. 레이커스는 오닐이 종료 1분전 상대 던컨의 패스를 가로챈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96―95로 앞섰고 다시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브라이언트가 모두 넣어 98―95로 점수차를 벌렸다. 브라이언트는 종료 14초전 다시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파울을 얻고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99―9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안토니오는 막판 오닐의 평소 아킬레스건인 자유투 실패를 노리고 파울 작전에 집중했다. 오닐은 그러나 4쿼터에서 얻은 자유투 10개중 9개를 림에 꽂아넣고 승리를 결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레이커스는 9차례나 챔프전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명장 필 잭슨 감독 대신 코치 짐 클레멘스가 지휘봉을 잡았다. 잭슨 감독이 11일 혈관 확장 수술을 받았기 때문. 잭슨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벤치를 비운 것은 13년 NBA 감독 재직 중 처음이다.

한편 동부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해결사 앨런 아이버슨이 36점을 쏟아부어 디트로이트를 95―82로 꺾고 2승2패를 기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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