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맹컵(5.28∼6.3)을 향한 코엘류호의 담금질이 시작됐다.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입국한 움베르투 코엘류(53·사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곧장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향해, 2박3일간 특별소집훈련에 들어갔다.선수들은 이날 낮 코엘류 감독과 상견례를 갖고 오후 5시부터 가벼운 러닝, 족구 등으로 몸을 풀었다. 소집대상 24명 중 유상철(32) 최성국(20·이상 울산) 최성용(28·수원) 등 부상 선수들은 재활훈련차 소속팀에 복귀했고 이기형(29·성남) 오승범(22·광주)이 새로 선발됐다.
코엘류호는 이번 훈련에서 원톱 선발에 가장 역점을 둘 전망이다. 또 이미 밝힌 것 처럼 4―2―3―1 포메이션을 근간으로 한 패스플레이를 세밀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세트 플레이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팬들의 관심은 최근 상승세에 있는 이동국(24·광주) 김은중(24·대전) 우성용(30·포항) 중 누가 코엘류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쏠려있다. 이들은 훈련직전 "대표팀에 뽑혀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두 시즌 K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던 우성용은 11일 대구전서 회심의 2골을 뽑아내며 득점 공동 2위(6골)로 뛰어 올랐고 이동국은 4일 부산전에서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부진탈출을 알렸다.
김은중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뒤 5경기를 뛰는 동안 2골1도움으로 맹활약,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J리그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한 최용수(30·제프 유나이티드)와 최종 원톱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최선을 다해 철벽 수비라인을 짜겠다"는 최진철(32·전북)은 맏형 김태영(33·전남)과 함께 포백을 이끌게 되며 이번에 새로 선발된 미드필더 이관우(25) 김영근(25·이상 대전) 등은 패싱능력을 시험받게 된다. 유상철 등은 동아시아연맹컵 때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파 전원소집령을 내린 일본에 맞설 코엘류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에 출전가능한 해외파의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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