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국내 최초 공채 출신 방송기자인 고 김인현(1920∼1993)씨 등 5명을 제3회 방송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정, 15일 방송회관에서 헌정식을 연다.고 김인현씨는 1948년 정부수립 직후 KBS에서 실시한 기자 공채로 방송에 발을 디뎠으며 61년 개국한 MBC 보도책임자 등을 맡아 방송 보도분야의 기틀을 잡았다.
고 문시형(1924∼1995)씨는 48년 KBS 프로듀서로 입사, 64년 청주방송국장을 끝으로 은퇴한 뒤에도 방송인 친목모임인 '방우회' 결성 등의 사업을 펼쳤다.
이와 함께 45년 일본 천황의 항복 방송을 우리 말로 해설한 아나운서계의 거목 고 민재호(1915∼1987)씨, 국내 최초의 연속방송극인 '청실홍실' 집필 등으로 연속극의 기반을 다진 방송작가 고 조남사(1923∼1996)씨, 방송기술인으로 30여년 봉직한 정경순(82)씨도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방송인 명예의 전당은 방송 발전에 공을 세운 방송인의 업적을 기리고 70년 방송사를 재조명하는 취지로 2001년 마련돼 지난해까지 19명이 헌정됐다. 진흥원은 인터넷(www.kbi.re.kr)에도 명예의 전당을 마련, 헌정자의 공적과 활동 당시 방송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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