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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 많은 봉달이형 너무 멋져요"/이봉주 머리카락 이식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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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 많은 봉달이형 너무 멋져요"/이봉주 머리카락 이식수술

입력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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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고심해 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3·삼성전자)가 머리카락을 심었다. 이봉주는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차& 박 모발클리닉에서 3시간30분여동안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한 '자가 모낭 이식 수술'을 받았다.이봉주는 수술 후 "언제부터인가 머리카락이 하나 둘 빠지더니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면서 "아테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뜻에서 2004가닥을 이식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봉주는 수술후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흡족해 했다.

마라톤 마니아로 이봉주에게 무료수술을 제의하고 집도한 황성주 박사는 "이봉주는 다른 사람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편이라 이식 밀도가 높다"며 "1년 후에는 새카만 머리카락이 앞머리 전체를 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봉주는 수술 당시 일반인의 심박동수(분당 90∼110회)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분당 52회를 기록, 천부적인 마라토너로서의 심장을 과시해 수술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부인 김순미(33)씨는 11일 "부기가 안 빠져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북한 머리로 마라톤을 하는 남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심은 머리카락은 1개월 정도 지나면 다 빠진 뒤 그 자리에 3개월 후부터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 영구히 자리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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