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보건 당국이 감염자 절반의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는 등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실태 파악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경고했다.망가이 발라세가람 WHO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의 사스 실태를 가늠할 중요 자료들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사스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현지 관리들의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5월이 사스 퇴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거나 지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에서 사스로 인해 격리된 시민은 10일 현재 1만9,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에서는 이날 사스 발병 이후 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1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마카오에서도 첫 사스 환자가 보고됐다.
홍콩은 사스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의 홍보기업 버슨―마스텔라에 1억6,600만 달러 규모의 대외 이미지 개선 사업을 의뢰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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