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북한 핵 문제 실무책임자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10,11일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비공개 방문, 이르면 이달 말께 베이징(北京)에서 2차 북·미·중 3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왕 부부장은 김재섭(金在燮) 외교부 차관,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을 만나 한미·미일 정상회담에서 후속 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왕 부부장은 또 미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제재 주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 포기와 대북 체제보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10일 방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북한 핵 문제의 공조 방안,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문안 등을 조율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9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가와구치 일본 외상과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재처리, 3자회담 재개 여부 등을 논의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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