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이 곧 '대행'이란 꼬리표를 뗄 것 같다.한나라당은 당헌상 서청원 대표의 임기가 13일로 만료됨에 따라 내달 17일 전당대회까지 대표경선을 관리할 새 대표를 최고위원의 호선(互選) 으로 뽑아야 하는데, '박 대행이 대표직을 승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가 1월 말 대표대행을 맡은 이후 4·24 재보선에서 승리하는 등 당을 무리 없이 이끌어왔다는 평가 때문이다. 본인도 굳이 마다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14일로 예상되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표에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행 외에 대표의 후보군에는 김진재 하순봉 김정숙 최고위원 등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 또 지난 대선 직후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 일절 당무에 관여치 않고 있는 강창희 최고위원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때 부산지역 의원들이 "주요 당직에 부산 출신이 없고 김형오 의원을 빼고는 대표나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에 출마할 인사도 없는 만큼 김진재 최고위원을 대표로 밀자"는 의견을 제기했으나 김 최고위원이 "무리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대표를 둘러싼 대립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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