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인문계 수시모집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던 교내 국어경시대회를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서울대는 11일 "경시대회가 대입에 앞선 예비고사 성격으로 변질되는 등 고교 정상화에 역행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경시대회 체제를 정비키로 했다"며 "장기적으로 경시대회 비중을 낮추는 것이 학교 측의 방침이며, 올해부터 교내 국어교육연구소가 주최하는 전국 중고등학생 국어경시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주최 경시대회는 국어경시대회와 논리논술경시대회, 언어능력경시대회, 수학·과학경시대회 등 4종류로, 매년 수천명의 수험생들이 이 대회에 응시하고 있다. 특히 수시모집 지원자격 조건 중 하나인 경시대회 입상경력은 1단계 전형에서 총점의 50%를 차지하는 비교과 영역 평가에 반영돼 당락에 영향을 미쳐 왔고 이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이 대회 입상을 위한 고액과외를 받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서울대는 그러나 2004년 수시모집에서 기존 국어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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