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운명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고 또한 미래는 통제하기 어려운 불규칙 바운드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 평생직장이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거듭나는 수밖에 없다.단순히 특정지식을 안다, 모른다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똑같이 가진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여 나에게, 조직에게 그리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나 노하우로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직장인들이 가진 과거의 지식과 노하우가 쓸모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직장인들이 습득한 일처리 방법과 노하우는 우리 기업이 고속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지만 디지털 시대가 전개됨에 따라 업그레이드(Upgrade)가 필요하다.
조직에서의 승진게임은 사람수보다 의자가 한 개씩 적은 "의자앉기 게임"과 같다.
피라미드 조직이라는 계층구조에서 보듯이 탈락자는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또한, 탈락되었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분노할 필요도 없다. 능력차이라고는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다. 승진에서 누락되었다고 분노한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진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인생을 마라톤코스로 바라보자. 40대중반의 직장인이면 평균수명을 80세로 볼 때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반환점까지 몇 등을 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최종골인지점까지 반환점이후의 코스를 어떻게 설계하고 이어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큰 미래를 보자.
"머지않아 90세까지 사는 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직장생활은 잘 버텨야 60세 아닙니까? 퇴직하고도 30년을 놀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내 인생을 그렇게 설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올해초 50대의 대기업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한 퇴임의 변이다. 후반기 인생설계의 중요성을 압축한 발언이기도 하고 남은 인생을 제대로 설계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20년 후쯤이면 45세, 50세가 되는 경력사원들이 이력서를 갖고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부터 마라톤 코스라는 길고 긴 인생을 제대로 섭렵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인생을 제대로 설계하여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마음을 갖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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