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9일 미국이 제출한 이라크에 대한 유엔 경제제재 해제 결의안에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폴란드 보로츨라프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3자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국의 결의안에 대해 "실용적 해결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만족스러운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1일자 타게스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제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 미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시라크 대통령도 다소 소극적이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결의안을 막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현 단계에서 건설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전쟁과 전후 관리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제재 해제 결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보로츨라프·베를린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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