驛 名 분쟁은 모두가 손해충남 아산시에 들어서는 경부고속철도 역사의 이름이 '천안·아산역'으로 결정되자 일부 아산 주민들이 "역사가 아산에 있으니 역사명을 아산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과천청사에서 원정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반면 천안 시민들은 '신천안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산에서 자란 나는 이 같은 시위가 고향에 득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산과 천안은 이웃사촌 동네다. 이렇게 서로 자기 주장만 펴며 다투는 게 옳은 지 모르겠다.
대안으로 경부고속철도 첫 기착역사를 천안의 '천'과 아산시로 통합된 온양의 '온'을 한자씩 따서 '천온(天溫)'역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양쪽 주민 모두를 포함하는 '충청역'도 검토할 수 있다. 이도 저도 안되면 아예 역사가 들어서는 마을의 이름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 하여간 지금의 싸우는 모습은 지역 이기주의로 비쳐질 뿐이며 양쪽 모두에게 손실이다. 자기 도시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면 싸울 게 아니라 자기 고장만의 자랑거리를 개발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정일현·서울 강서구 화곡6동
병역의무 남녀평등 검토를
최근 정부가 '호주제폐지추진기획단'을 구성해 호주제 폐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느낀 점이 있어 이 글을 쓴다. 남자대학생이지만 호주제가 양성에게 평등한 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이번 호주제폐지추진기획단 구성은 여성 운동가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런데 이제는 병역의무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대한민국 남성은 기본적으로 병역을 수행할 의무가 있지만 여성은 제2국민역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남성이 국방의무가 있으니 여성도 그래야 한다는 분풀이식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이 굳이 총을 들지 않더라도 공익근무요원 방식 등 국방의무에 참여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병역부과의 기준을 성별이 아니라 개인능력에 따라 정했으면 한다. 요즘처럼 신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시기에 여군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공상현·대구 중구 대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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