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축음기→MP3, 필라멘트전구→세라믹램프 / 발명품도 진화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축음기→MP3, 필라멘트전구→세라믹램프 / 발명품도 진화한다

입력
2003.05.12 00:00
0 0

"나는 300년을 살고 싶다. 그래도 항상 바쁘게 살아갈 충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미국특허청 사상 최고 기록인 1,093개 특허를 보유했으며, 40세가 되기도 전에 백만장자가 된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사진)의 말이다.1931년 8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았던 그의 발명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풍부한 상상력이다. '소리를 저장할 수 없을까?' '촛불이나 램프보다 더 밝은 것은 없을까?' 등등 아직 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즐거운 상상과 그것을 만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만나 발명왕이 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에디슨 발명품 전시회 '에디슨 네버랜드'가 이달부터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그의 발명품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 틴포일과 MP3플레이어

소리를 담아두었다가 언제든지 재현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려는 시도는 에디슨 이전에도 있었다. 1857년 프랑스의 스코트는 유연을 바른 종이 원통과 빳빳한 털을 이용한 소리 기록 장치를 고안했으며, 1877년에 프랑스의 크로는 이를 원반식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런 기기들은 소리를 저장하고 되살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같은 해 에디슨은 주석박(tin foil)을 씌운 원통과 비닐을 이용해 사상 처음으로 '틴포일'축음기를 발명했다. 원통의 축을 감으며 송화기에 소리를 내면 떨림이 바늘에 전해져 주석박에 자국을 내 기록하는 원리였다. 그러나 틴포일은 단 한번만 녹음할 수 있고 재생도 1∼3번 밖에 되지 않았다.

1997년 로버트슨이 개발한 MP3플레이어는 소리 신호를 압축·저장하는 방식으로, CD의 소리 신호를 30분의 1정도로 압축시켰다. MP3플레이어는 사람이 잘 듣는 소리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용해 잘 듣는 소리 영역만을 추출하기 때문에 그 소리가 실제 원음과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게 들린다. 재생은 거의 무한대까지 할 수 있다.

키네토스코프와 캠코더= 1891년 에디슨이 활동사진 영사기인 '키네토스코프'를 발명함으로써 오락문화의 혁명을 일으켰다. 모터로 1초당 48장의 필름을 광원 앞에서 돌려 스크린에 비추면 여러 장의 정지 화상이 연속적으로 나와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디지털 캠코더는 211만 화소로 디지털 동영상을 만들어 내며 7시간 이상 연속 촬영할 수 있으며 직접 또는 TV모니터, 컴퓨터 등에 연결해 영상을 볼 수 있다.

■ 마즈다전구와 세라믹램프

1879년 에디슨은 유리 진공관 속에 고열에서도 녹지 않는 필라멘트를 연결해 전류를 흘리면 온도가 올라가 빛을 낸다는데 착안, 최초의 전구(마즈다 전구)를 개발했다. 1,500가지의 재료를 이용하는 시행착오 끝에 필라멘트를 만들었는데 이 같은 전구원리는 오늘날까지도 거의 그대로 사용된다.

최신형 세라믹 메탈할라이드램프는 수명, 에너지효율, 빛의 양, 빛의 질감에서 가장 뛰어난 전구로 내부의 방전관에 세라믹 소재를 이용했기 때문에 열에 매우 강하다. 수명은 1만5,000시간으로 100루멘/W의 고효율이다.

■ 주식시세표시기와 LED

1871년 개발한 주식시세표시기는 에디슨에게 처음으로 상업적인 성공과 부를 가져다 준 발명품이다. 수신기에 문자를 치는 건반을 달아 전신기로 수신되는 기호를 문자로 바꾸어 종이 테이프에 인쇄되도록 만들었다. 이 주식시세표시기는 당시 매일 변하는 금의 시세를 뉴욕 전 지역에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에디슨은 이 기계 발명의 대가로 4만달러를 받았다.

LED가변주식시세판은 LED모듈(반도체칩)을 이용한 컬러 전광판을 좁은 장소에서도 여러 종목을 볼 수 있도록 종목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운영 컴퓨터와 서브컨트롤러, 전광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시간으로 주식시세를 전해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