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관련 국가위험도 증가와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중장기 차입여건이 악화하면서 단기외채 비중이 3개월 연속 높아져 40%선을 넘어섰다.재정경제부가 9일 발표한 '3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대외채권 현황'에 따르면 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는 전달보다 32억 달러 늘어난 557억 달러로 총외채의 40.7%에 이르렀다.
단기외채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40.5%)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며, 1월(38.3%), 2월(39.3%)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월말 외환보유액(1,238억 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45%로 지난해 말에 비해 4%포인트나 높아졌고,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 내 갚아야 하는 장기외채) 비율은 56.3%로 3.4%포인트 높아지는 등 단기 및 유동외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총외채 역시 지난 연말에 비해 60억 달러, 2월말에 비해 26억 달러 증가한 1,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외채권은 1,880억 달러로 전월보다 6억 달러 감소했으며, 대외순채권 규모도 510억 달러로 32억 달러나 줄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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