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검거에 성공한 귀하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더욱 능력있고 강한 경찰관이 되도록 힘써 주십시오.'부하들에게 매일같이 편지를 쓰는 경찰 고위간부가 있어 화제다. 김중겸 경찰청 수사국장(치안감)이 그 주인공. 김 국장은 3월말 부임 이래 범인검거에 성공한 일선 형사(하루 평균 4∼5명)들에게 써보낸 편지가 150통을 넘는다. 일선 형사들은 10줄 내외의 친필 편지를 받아 들고 "표창이나 상장을 받을 때보다 한층 기운이 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 국장의 격려 편지는 억세기로 소문난 수사 형사들을 감성적으로 순화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 그는 경찰 입문 이후 틈틈이 적은 단상을 엮은 수필집 '아이러브 폴리스' 등 세권의 책을 펴낸 경찰 내 문필가이기도 하다.
그는 "전국의 모든 수사형사에게 한번씩은 편지를 보낼 작정"이라며 "편지 한 통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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