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8일 이메일을 통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잡초정치인 제거' 언급과 관련, "대통령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정치권 전체를 매도하고 국민선동과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야당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박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정치인을 잡초로 비하한 것은 편협한 이중적 발상에 의한 언어도단"이라며 "대통령은 자신이 약초, 잡초, 독초 가운데 어느 풀에 속하는 정치인인 지 자문해 볼 것을 공개 질의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4면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으로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몰이성적 처사"라며 "잡초 발언에 대한 진의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경악한다"며 "노 대통령이 자신을 시민단체의 수장으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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