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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장사 씨름대회 /LG씨름단 4修 끝에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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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장사 씨름대회 /LG씨름단 4修 끝에 첫승

입력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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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포츠의 성패는 정신이 결정한다.' LG 황소씨름단이 올 시즌 단체전 4수만에 정신 재무장을 기반으로 꿈같은 첫승을 올렸다.LG씨름단은 8일 충남 보령시 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 세라젬배 보령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5-2로 현대 코끼리씨름단을 가볍게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구미대회 이후 6개월만에 단체전 정상에 복귀한 것.

LG의 단체전 승리는 지난달 실시된 정신강화 훈련의 결과. LG는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4월 진안대회 백두급 정상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단체전과 개인전 모든 타이틀을 놓친 것이 정신력 부족때문이라고 판단, 극약 처방을 내렸다.

바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터닝포인트 프로그램. 선수들은 경기 의왕시 성나자로마을 '아론의 집' 마당에 모여 9시간 동안 플라스틱 빨대로 생감자 꿰기, 3㎝두께의 송판 격파하기, 6m의 숯불 위 걷기 등으로 정신력을 강화했다.

LG는 역시 달라진 모습이었다. 보령 출신인 이성원이 하성우를 맞아 목감아돌리기로 첫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한라장사 9관왕인 모제욱이 장명수를 안다리로 모랫판에 눕히며 승부는 LG측으로 기울었다. 그러자 김칠규 현대감독은 찬스를 들고 나왔다. 찬스는 단체전에서 2판이상 뒤진 팀이 상대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 이태현이 염원준 대신 최홍만을 지적했다. 이태현은 최홍만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최홍만이 정신 훈련 덕인지 자신감있게 맞서며 배지기로 귀중한 한판을 더했다.

승부처는 다섯째판. LG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김기태가 11번이나 한라장사 정상에 오른 '무적 탱크' 김용대를 오른발 안다리로 모래판에 메다꽂으며 천금같은 한판을 보탰다.

/보령=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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