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교육이 잘 된 아이가 부자가 됩니다."한 은행이 광고를 통해 외치는 말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경제 교육에서 이 카피는 '기념비적인 문구'로 기록할 만하다. '어린이 금융 교육'을 '부자'와 연결시킨 첫 주장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에 대한 경제(금융)교육의 '벽'은 아직 높다. 이 광고는 벽에 대한 도전이다. 아이들에게 경제교육, 금융교육을 하자면 대부분 '돈'을 떠올린다. 우리에게 돈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범죄와 마약, 거짓말, 부정과 비리의 이미지를 풍긴다.
드라마에서 돈 많은 사람, 즉 부자는 인색하며, 고집이 세고, 법을 무시하고, 끝이 좋지 않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나오는 부자는 아흔 아홉개에 하나를 더 채우기 위해 가난한 사람을 못살게 구는 탐욕스런 사람이며, 그의 자식들은 하나같이 불효자다.
최근 초·중학생들에 대한 경제교육 붐이 일어나면서 돈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교육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통해 깨끗한 부를 가르치는 것은 14살 이전이 좋다"는 입장이다.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어릴 때 돈 교육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이런 논란은 너무 늦었다. 앞으로 더 활발해 져야 한다. 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들, 학교에서 돈에 대한 원칙과 방향을 정하게 해야 한다. <어린이 경제신문> 에는 '과외선생 어린이', '주식 투자기를 쓰는 13살 어린이', '주말마다 빈병을 줍게 하는 어머니' 등 돈을 새롭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돈을 좋아한다"면서도 "내 꿈을 이룰 수 있고, 친구도 도울 수 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어린이>
이들에게 있어 돈은 "소망을 이루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경제를 배우면서 작게나마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 기업가'들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어린이들이 돈을 긍정적으로 보고, 나름의 경제 활동으로 돈의 가치를 깨우치면서 최고 경영자를 꿈꾸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뛰어난 경영자 한 사람이 1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런 사람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만든다. 돈에 대한 부정적인 안경을 벗고, 더럽다고 피하지 않는 그런 환경.
"돈 교육이 잘 된 아이가 부자가 됩니다." 이런 광고가 나오는 날, 우리 곁에 돈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어린이경제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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