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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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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심화

입력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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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가 8일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4.2를 기록, 전분기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하면서 2001년 4분기(43.7)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47.3, 올 1분기 48.5로 3분기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고 있다. 소비지출지수도 45.2로 1분기에 이어 기준치 50을 하회했고 미래소비지출지수도51.4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생활형편지수는 1분기 47.0보다 3.8포인트 하락한 43.2에 머물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수준 역시 여전히 악화된 상태다. 소득 5,000만원 이상 계층의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는 3.1포인트나 하락, 소득계층간 체감생활형편 격차도 확대됐다.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나타내는 물가예상지수는 77.2로 1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조사대상 가구의 90.2%가 휴가기간 중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고 20.4%는최근 3개월간 자동차와 컴퓨터 등 주요품목 구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간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외식비가 29.9%로 가장 높고 의류구입비 23.1%, 가구 및 가정용품 11.3%, 교양오락비 8.9%의 순이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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