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은행과 기업,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보험·증권·투신사,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감소했다.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투자주체별 상장주식 소유비중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은행은 1992년 8.75%에서 작년 17.77%로 9.02%포인트 증가했다. 92년 초 증시개방에 따라 외국인도 주식보유비중을 4.13%에서 11.54%로 7.41%포인트나 늘렸다.
일반법인의 보유비중은 18.77%에서 21.03%로 2.26%포인트 늘었다.
이에 반해 보험사는 92년 5.89%에 달하던 주식보유비중이 2002년 1.03%로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개인은 39.94%에서 35.43%로 4.51%포인트 줄었고 투신은 7.5%에서 2.99%로, 증권은 5.19%에서 0.43%로 각각 4.51%포인트와 4.36%포인트 감소했다. 함성식 연구원은 "부실기업의 출자전환과 은행간 합병에 따른 자산규모 증대로 은행의 주식보유비중이 크게 늘었다"면서 "보험은 부실보험사의 구조조정으로, 투신과 증권사는 주식투자 수익률이 채권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수익률을 밑돌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해 주식비중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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