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6일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난민과 그 후손들의 고향 복귀 포기를 평화협상의 조건으로 제시했다.1948년 이스라엘 건국 전후 전쟁으로 팔레스타인땅에서 쫓겨난 난민은 70만 명으로 이후 추가로 발생한 난민과 후손까지 합치면 모두 약 400만 명이다.
샤론은 "이들의 고향 복귀권 인정은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확실한 비결"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는 그런 일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샤론이 새로운 요구를 내걸어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유엔 등 4자가 제시한 중동평화안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집트의 오사마엘―바즈 대통령 정무보좌관은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무고한 이스라엘 시민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은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에 합당하지 않으며, 침공 구실만 제공할 뿐"이라며 "중동평화안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6개월간 중지하라"고 제의했다.
이번 휴전 제의는 일단 이·팔 양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모셰 얄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31개월간 지속된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봉기)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카이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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