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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력성 비판 "…콜럼바인" "스테디 셀러" 전략 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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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력성 비판 "…콜럼바인" "스테디 셀러" 전략 새 실험

입력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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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폭력성의 원인을 근저에서 진단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이 장기 흥행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통상 예술 영화가 조기에 극장에서 종영되는 사례에 비춰 우리 관객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볼링 포 콜럼바인'의 흥행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그러나 이 영화는 '가늘고 길게' 가는 새로운 상영 전략을 택해 성공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4월25일 서울 코아아트홀 1·2관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메가박스가 개봉 4일 만에 종영하는 바람에 현재 코아아트홀 2개관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보사인 프리비젼은 '서포터스' 운동을 전개하며 상영 기간을 연장하려고 애쓰고 있다.

서포터스 운동은 할인 관람, 무료 관람한 관객들에게 "다른 관객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책임을 지우는 것. 물론 강제성은 없으나 작품성에 자신이 있는 터여서 일단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번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볼링 포 콜럼바인'은 개봉 첫 주말 2,013명의 관객이 든 데 이어 연휴기간 중 관객이 늘어 6일까지 모두 7,500여 명이 관람했다. 극장의 객석 점유율도 35% 내외로 상업성이 적은 영화치고는 꽤 선전하고 있다.

작품성을 인정 받고도 극장에서 1주일 만에 간판을 내린 '질투는 나의 힘'(박찬옥 감독),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감독)가 마니아들의 지원을 받아 재상영에 돌입한 가운데 '볼링 포 콜럼바인'의 단관 개봉 전략은 예술 영화의 또 다른 흥행 실험이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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