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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날 없는 교육계/NEIS 이어 "교장승진제" 대립 進·保 학부모단체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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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날 없는 교육계/NEIS 이어 "교장승진제" 대립 進·保 학부모단체 "이제 그만"

입력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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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NEIS) 시행을 둘러싸고 교육계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전 경기도교육감의 교장인사 개입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지면서 교장승진제도로까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전교조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임 교육감이 특정 인사의 승진을 위해 근무평점 수정을 강요한 이번 사건은 하향식 평가를 위주로 하는 현행 교장승진제도가 불러온 예고된 사고"라며 교장선출·보직제의 전면 도입을 요구했다.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장을 승진한 상사가 아닌 교사들의 보직 가운데 하나로 만들고 선거를 통해 뽑는 제도이다.

지난달 18일 보성초등학교 사건을 계기로 교장선출·보직제 추진본부를 발족한 전교조는 이달중 토론회 등을 거쳐 6월에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은 "교육감이 근무평점 자체에 개입한 것은 분명 잘못이지만 교장승진에서 '점수'는 필수적"이라며 그간 주장해온 수석교사제 도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 소속 정보화 담당교사와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들은 10일 윤덕홍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NEIS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교단 갈등 과정에서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 온 학부모 단체들이 교단의 단합을 함께 촉구하고 나섰다. 보수적 성격의 '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와 진보적인 모임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7일 '최근 교육현안에 대해 학부모들이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통해 교육 당국과 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장단 등 갈등 당사자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대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교단갈등의 가장 큰 책임자로 자기 역할을 방치해온 교육당국을 지목하고 "지금이라도 갈등의 요인이 되는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또 전교조에 대해서는 좀 더 유연하게 교육문제에 접근할 것을, 교총에 대해서는 서 교장 자살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사건의 성격을 규정한 점에 대해 반성할 것을, 교장단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집단행동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태도를 버릴 것을 각각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교단의 갈등으로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며 "서로가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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