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비 이야기 송진헌 글·그림. 삐비라는 아이가 있었다. 늘 혼자서 숲을 돌아다니는 자폐아. 나는 그 애와 친구가 되지만 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그 애를 멀리 한다. 삐비랑 어울리면 다른 애들한테 따돌림을 당할까 봐. 그런데 삐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부드럽고 섬세한 연필화, 긴 여운을 남기는 짧은 글로 엮은 아름다운 그림책. 초등 저학년용. 창작과비평사 9,000원.▦ 챙이 영감 며느리 김희경 글·최희옥 그림. 흥겨운 판소리 장단의 입말로 되살려낸 우리 옛이야기 5편. 감칠맛 나는 우리말 표현과 리듬감 있는 문장 덕분에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재미있고 구수하다. 흐뭇하거나 슬프거나 익살맞거나 교훈적인 이야기들. 초등 저학년용. 문학동네어린이 7,500원.
▦ 나는 나 배봉기 글·최병대 그림. 만화 그리기와 십자수 놓기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 윤수는 친구들과 뛰놀기보다 동화책 읽는 게 더 행복한 아이다. 부모는 그런 윤수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못마땅해 한다. 아빠는 여러 방법을 써서 윤수를 강한 아이로 만들려고 애쓰지만 윤수는 그게 싫다. 윤수는 속으로 말한다. "아빠, 나는 나예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세요." 초등 저학년용. 한겨레아이들 7,500원.
▦ 첨성대와 아기 별똥 조태봉 글·한현주 그림. 창작동화 5편. 하나 뿐인 딸을 잃은 슬픔을 아기 비둘기를 만나면서 이겨내는 어머니('비둘기 아줌마'), 외로운 첨성대를 기쁘게 해주려고 별똥을 쏘아보내는 아기별('첨성대와 아기별'),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어미 고양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정신 나간 고양이') 등. 초등 저학년용. 청동거울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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