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한때 사장으로 있던 정유회사 핼리 버튼이 미국의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과 거래해 온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가 6일 공개됐다.미 민주당의 헨리 왁스먼 하원의원은 이날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핼리 버튼은 미국 정부가 테러 지원 국가 또는 '악의 축'으로 거론한 이들 나라와 1980년대부터 거래를 시작했으며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였던 1995∼2000년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왁스먼 의원은 "핼리 버튼이 케이먼 군도 등 특정 국가나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방법으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군 공병단이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핼리 버튼이 유정 화재 진화 사업 외에도 자회사를 통해 유전의 관리·운영 사업권도 따냈다"고 밝히면서 정경 유착에 의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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