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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검은머리 갈매기 등 이동경로 새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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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검은머리 갈매기 등 이동경로 새로 확인

입력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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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사진)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돼 한중간 보호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국립환경연구원은 7일 검은머리갈매기, 괭이갈매기, 큰재갈매기, 노랑발도요 등 철새 4종의 이동경로를 새롭게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철새보호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1993년부터 철새에 표지를 달아 방사한 후 추적, 그동안 31종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검은머리갈매기는 번식지인 중국의 쌍타이즈(雙太河) 자연보호구에서 표지된 개체들이 겨울철 충남 아산만과 천수만, 금강 등 서해안 지역에서 관찰돼 중국에서 번식하고 한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흰머리지만 번식기인 여름철에 머리가 까맣게 변하는 검은머리갈매기는 전세계에서 9,000마리 정도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국내에서는 겨울철 700∼800마리가 월동하고 있다.

괭이갈매기와 큰재갈매기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번식해 국내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장거리 이동 철새인 노랑발도요는 국내를 거쳐 호주 북서부 지역에서 월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철새들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 만큼 철새보호를 위한 관련 국가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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