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등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11대 그룹을 대상으로 종속회사까지 아우른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부채비율이 연결 전 대비 150%포인트 증가, 주요 그룹 계열 종속회사의 재무구조가 아직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309개사 중 감사의견 거절·한정기업과 금융업종, 지주회사 등 34개사를 제외한 275개사의 연결 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0조9,786억원으로 연결 전 21조5,784억원에 비해 2.78%(5,998억원) 감소했다.
반면 부채액은 연결 전 224조1,996억원에서 종속회사의 부채가 모두 더해지면서 연결 후 444조1,664억원으로 98.11%, 부채비율은 연결 전보다 90.07%포인트 증가한 200.69%로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출자총액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삼성, LG, SK, 현대차, 한진,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 금호, 두산, 동부 등 11개 그룹의 부채는 연결 전보다 157.01%(166조1,982억원) 증가한 272조500억원으로, 부채비율 역시 연결 전보다 149.95%포인트 급증한 271.59%에 달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연결 후 부채비율 증가율은 SNG21이 연결전 142.62%에서 연결 후 2,406.78로 2,264%포인트 급증해 가장 높았고, 한솔LCD(2,246%포인트), 라딕스(1,825%포인트), 동해전장(1,442%포인트), 한화석유화학(1,333%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 등록기업에도 나타나 121개 분석대상 기업의 전체 부채비율은 연결 전 149.4% 보다 26.9%포인트 증가한 176.3%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별로는 프리챌홀딩스가 연결 전 부채비율 151%에서 연결 후 1,502%(1,351%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디지털텍(656%포인트), 3R(386%포인트), 리더컴(34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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