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불임의 25%가 유전자 이상으로 밝혀져 불필요한 시험관아기나 인공수정 시술을 막을 수 있게 됐다.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수만, 비뇨기과 김현주 교수팀은 원인불명의 남성 불임환자 95명을 조사한 결과, 25%가 염색체 이상이나 생식관련 유전자 이상 때문이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무정자증 환자에게서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황체형성호르몬(LH) 유전자 이상이 있음을 최초로 밝혔다. 이 교수는 "정자생산에 관여하는 LH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은 전체 남성의 15%정도로 이러한 가계는 불임 부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모 양쪽으로부터 돌연변이 유전자를 물려받은 남성은 불임이 된다.
'자손 귀한 집안'이 의학적으로 일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이 연구결과는 미 생식의학회지(Fertility & Sterility) 3월호에 게재됐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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