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효과와 부작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말기폐암 치료제 이레사(Iressa)를 5일 승인했다.FDA는 이레사의 부작용과 전체적인 효과에 관한 조사분석이 아직 진행 중이긴 하지만 죽어가는 말기폐암 환자들을 위한 마지막 치료수단으로 이레사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FDA 종양실장 리처드 패즈더 박사는 216명의 말기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실험에서 평균 10%가 이레사를 복용하는 한 달 동안은 암종양이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이상의 생존기간 연장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레사를 복용할 경우 최소한 7개월은 암 종양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레사는 특히 여자환자가 효과가 훨씬 커 약 17%가 종양이 축소된 반면 남자환자는 5%에 지나지 않았다고 패즈더 박사는 밝혔다. 또 평생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환자가 큰 효과를 보았는데 흡연이 폐암의 주요원인임을 생각할 때 이는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고 패즈더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폐암 초기환자는 이레사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폐암초기환자 2,000명에게 표준 항암요법과 함께 이레사를 병행투여해 보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암 종양의 내부성장 신호를 방해하는 이레사의 효과를 표준 항암제가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믿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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